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우리나라가 세종과학기지에 이어 두 번째 남극기지인 장보고과학기지를 완성했다. 이로써 한국은 남극에 상설기지 두 곳 이상을 운영하는 10번째 국가로 도약, 극지연구 주요 국가로 떠올랐다. 10개국은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칠레, 아르헨티나, 호주, 인도 등이다.
해양수산부와 극지연구소는 12일 오전 10시(현지시각) 남위 74도 37분 동남극 테라노바만에 위치한 장보고과학기지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에는 강창희 국회의장과 문해남 해수부 해양정책실장, 김예동 극지연구소장, 미국·뉴질랜드·이탈리아 등 인근 남극기지 대표, 현지 건설단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남극은 자연과학의 거대실험장이자 막대한 자원을 보유한 기회의 대륙”이라며 “첫 월동연구대 여러분이 해상왕 장보고의 진취적 기상과 개척정신을 이어받아 우리나라 극지탐사의 새 지평을 열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85년 11월 16일 한국남극관측탐험단 17명이 24일간 남극 킹 조지섬을 탐험한 이후 세종과학기지(남위 62도 13분)를 건설한 데 이어 장보고기지까지 준공했다.
김예동 극지연구소장은 “이제 남극내륙 가운데 제3의 과학기지를 건설하도록 장정을 시작해야 한다”며 “극지연구소는 과학적 발전을 비롯한 경제적, 산업적, 외교적 효과를 이끌어 내어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극지 선진국으로서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서는 기지의 성공적인 운영과 발전을 기원하는 염원을 모아 기지 앞에 타임캡슐을 묻었다. 타임캡슐은 30년 뒤인 2044년 2월 12일에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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