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째 스코어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골퍼들은 올해 연습 패턴을 바꿔볼 필요가 있다. 그 핵심은 고정관념에서 과감하게 벗어나는 것이다.
먼저 연습은 연습장(드라이빙 레인지)에서만 한다는 생각을 지우자. 집이나 사무실에서도 ‘이미지 트레이닝’을 할 수 있고, 퍼트 연습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연습은 라운드 전에 주로 한다는 선입관에서도 탈피하자. 교습가나 투어프로들중 ‘라운드 직후 20∼30분의 연습이 라운드 전 한 시간 연습보다 낫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다. 라운드 전에는 뚜렷한 목적없이 이것저것 연습하지만, 라운드 직후엔 자신의 약점을 집중적으로 교정할 수 있다.
연습은 무작정 볼을 많이 치면 된다는 단견을 버리자. 시간제로 운영되는 연습장에서 이런 행태가 많다. 볼을 많이 친다고 연습의 효율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볼 한 번 친 뒤 어드레스를 풀고, 목표를 재설정한 뒤 어드레스를 취해 다시 치는’ 식의 연습이 코스에서 효과를 더 낸다. 요즘은 ‘3.0(맞춤형) 시대’가 아닌가. 생각없는 연습은 근육의 피로감만 누적시킨다.
1964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토니 레마는 “골퍼들이 연습할 때 가장 많이 저지르는 잘못은 뚜렷한 목적없이 연습장에 들러 마음내키는대로 볼을 강타하는 것이다. 이는 연습이 아니라, 시간 낭비다. 최악의 경우 ‘실수를 연습하는 것’이 된다.”고 했다.
긴 클럽일수록 많이 쳐봐야 한다는 관념에서도 벗어나자. 그 반대다. 웨지·퍼터 등 짧은 클럽일수록 스코어와 상관관계가 더 크다. 연습시간의 절반 이상을 웨지샷이나 퍼트에 투자하라. 교습가 데이브 펠츠는 “퍼트는 전체 스코어의 43%를 차지한다”고 주장한다.
독학보다는 선생을 두고 연습하는 것이 효율을 높인다. 메이저대회에서 2승을 올린 잭 버크 시니어는 “혼자 6개월 연습한 끝에 터득할 수 있는 것을 레슨프로는 5분만에 지적할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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