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 지난해 무역흑자 635억달러…역대 최고치 달성

-2013년 자동차산업 수출 747억달러, 수입 112억달러, 무역흑자 635억달러

- 1984년 1000만달러 흑자 이래 30년 연속 무역흑자 행진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지난해 자동차산업 무역흑자가 630억달러를 넘으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984년 이래 30년 연속 흑자 행진이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동차 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부품을 포함한 자동차산업 전체 수출이 747억달러, 수입은 112억달러로 635억달러 무역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자동차산업의 흑자가 635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선박 335억달러, 석유화학 314억달러, 석유제품 232억달러 가운데 가장 큰 흑자규모를 기록했다.

이에 산업부는 자동차산업이 지난해 국가 전체로 사상 최대의 무역흑자(442억달러)를 달성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자동차산업이 1984년 이후 1000만달러의 흑자를 나타낸 이래 30년 연속 이어진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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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1984년 이전에는 자동차 핵심부품에 대한 수입 비중이 커 적자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현대자동차 엑셀, 대우자동차 르망, 기아자동차 프라이드 등의 수출 전략모델이 대거 쏟아져나오면서 자동차산업의 연평균 무역수지 흑자 증가율은 34.3%에 달했다.

지난해 수출을 살펴봐도 부가가치가 높은 대형·RV 승용차 수출비중 증가와 더불어 국산차의 품질경쟁력 향상, 높아진 위상 등으로 사상 최대치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흑자행진을 견인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향후 자동차산업은 R&D 강화를 통한 품질제고 및 고부가가치 차량의 수출확대와 상생의 합리적인 노사문화가 정착된다면 국가경제 활성화에 지속적인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설 연휴로 영업일수가 이틀 감소함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10.3% 줄어든 36만8243대를 기록했다.

수출도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등의 여파로 9.9% 감소한 25만6052대로 집계됐다. 반면, 내수는 소비심리 개선과 신차 효과 등으로 12만1999대로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