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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은행조회서에 'KT ENS 대출' 누락은 억측"(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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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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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KT ENS 직원이 연루된 대출사기와 관련, 하나은행이 지난해 말 "KT ENS와 어떤 거래도 없다"는 자료를 이 회사의 외부감사법인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해 말 KT ENS의 외부감사법인인 안진회계법인에 KT ENS 대출을 포함해 어떤 거래 관계도 없다는 내용을 담은 은행조회서를 발송했다.

조회서 발송은 연간 회계보고서를 작성하기 전에 회사의 채무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외부감사법인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보통 은행은 은행조회서에 해당 상장사와의 채무 관계나 지급보증 내역을 비롯해 우발적인 사태로 확정채무가 될 수 있는 '우발적 채무' 등도 기재한다.

따라서 KT ENS의 매출채권 양도 승낙서를 갖고 협력업체에 수천억원을 대출해준 사실도 기재되기 마련이다.

결국 하나은행은 대규모 대출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의혹을 받게 됐다.

그러나 하나은행의 주장은 다르다. 외부감사법인이 의뢰한 것은 금융거래 사실에 대한 것일 뿐 채권채무를 조회한 게 아니란 것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은행조회서와 채권채무조회서는 별개의 것으로 감사법인이 요구한 것은 은행조회서"라며 "매출채권은 채권채무조회서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KT ENS와 협력업체 간 납품거래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대출해준 것"이라며 "KT ENS가 지급해야할 돈은 누구에게 양도하든 확정된 금액이므로 우발채무 계정에 해당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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