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염전노예' 묵인의혹 지역경찰 감찰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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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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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  최근 섬 염전에서 장애인이 노동력을 착취당한 '염전노예' 사건과 관련해 지역경찰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은 지난 10일 6명으로 구성된 감찰팀을 전남 목포 경찰서와 전남지방경찰청에 내려 보내 염전 관할 경찰이 염전에서 벌어진 '노예 노동'을 알고도 묵인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이번 감찰은 이성한 청장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찰팀은 마을주민과 지역경찰간에 불법 행위임을 알면서도 묵인·방조했거나 유착관계가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다.

앞서 염전에서 5년간이나 노예처럼 시달렸던 장애인 김모씨(40)·채모씨(48)는 피해 내용과 구조 요청을 편지로 써 우체통에 넣었고, 아들의 실종신고를 미리 했던 모친이 이 편지를 받고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하면서 극적으로 구출됐다.

이와 함께 경찰은 지난 10일부터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인권침해 상황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서는 한편 실종자 수색에도 돌입했다. 

경찰은 오는 23일까지 ‘실종자 수색 민관 합동 일제수색’을 펼치고 염전 등지를 상대로 실종자가 있는지 점검 중이다. 서범수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등 경찰청 간부들도 이날 신안군 신의도의 염전·양식장 집약지역을 직접 방문해 일제수색 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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