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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경영전략] 우리금융, 건전성 개선ㆍ수익성 회복으로 '민영화' 숙원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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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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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우리은행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한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겸 은행장(가운데)이 무대에 서서 새해 경영목표를 다짐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우리금융그룹에 있어 2014년은 '민영화 완수'라는 숙원이 걸린 해다.

지난해 분리매각으로 가닥을 잡고 지방은행계열 매각을 시작으로 민영화의 첫 발을 뗐다. 현재 증권계열까지 합쳐 14개 계열사 중 8개 자회사의 새 주인을 결정하는 등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이제 우리은행 계열 매각이 남았다.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겸 은행장은 민영화 달성을 위한 그룹 시너지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올해 경영방침도 그룹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향으로 이끌어나는 데 초점을 맞췄다.

◆ '민영화의 출발점' 그룹가치 제고

올해 우리금융의 경영목표는 '고객과 현장 중심의 가치창조경영'이다. 거래고객과 영업현장에 바탕을 두고 모든 경영활동과 의사결정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이뤄진다는 얘기다. 목표가 향하는 것은 그룹의 경쟁력 제고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은 △그룹가치 제고 △고객가치 극대화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3대 경영전략을 세웠다.

무엇보다도 가장 무게를 둔 것은 그룹 가치를 높이는 일이다. 이순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임직원들에게 "이번 민영화 추진 과정에서 나타난 투자자들의 각 계열사별 호불호(好不好)를 보면서 시장의 평가가 얼마나 냉정한지 생생히 느꼈을 것"이라며 "민영화에 있어 첫 번째 출발점은 우리 자신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일"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건전성 개선이다. 업황이 부진한 조선ㆍ해운ㆍ건설업계 대출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만큼 부실채권을 최대할 털어내는 것이 관건이다.

이미 이순우 회장은 은행장 시절부터 자산 건전성 개선에 주력해오고 있다. 전사적으로 추진중인 자산클린화 프로젝트 덕분에 지난해 말 우리금융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64%로 전 분기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고 연체율 또한 0.12%포인트 떨어진 1.07%를 유지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부실자산 감축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씻어내면 그룹 가치도 높아질 것이란 설명이다.

이 회장은 "자산건전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금과 같은 저수익 시대에는 생존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이번에는 근본부터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수익 창출 체질도 과감히 바꿔나갈 계획이다. 비이자이익 확대, 신규 수익원 발굴 등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설명이다.

우리금융은 우선 외환, 제휴상품, 전자금융, 신용카드, 국민주택기금 등 5대 핵심 비이자수익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4대 연금 수급계좌와 정부 신설기관의 예산관리계좌 유치를 통해 저비용성 예금을 늘리는 한편, 대손비용 감축과 판매관리비 절감으로 비용 부분도 효율화시킬 예정이다.

◆ 해외 네트워크 확대로 수익창출

우리은행은 지난달 초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은행인 사우다라은행 지분인수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2012년 6월 사우다라 은행과 33% 지분인수에 대한 주식매매계약 체결 이후 1년 반만에 승인이 난 것이다.

향후 현지 자회사인 인도네시아 우리은행과 합병을 하게 되면 우리금융이 보유하게 되는 해외 네트워크는 총 181개로 117개가 늘어나게 된다. 국내 금융그룹 중 최대 규모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단순한 국내기업 현지사업에 참여하는 수준이 아니라 인도네시아 국가, 기업, 개인에 이르는 유니버셜뱅킹을 현지에서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과 사업 확장을 계획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2012년 10월 브라질 상파울루 사무소를 현지법인화하면서 우리금융은 국내 최초로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ㆍBRICs) 국가에 영업벨트를 구축한 바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영업망을 더욱 확대해 신규 수익원을 찾겠다는 것이 우리금융의 계획이다.

현재 우리금융은 베트남 현지법인과 두바이지점 신설을 진행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영업망을 넓혀 현재 5% 수준인 해외 자산 및 수익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15% 수준까지 키운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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