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국무원 제2차 청렴정치(廉政) 업무회의에서 리커창 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가오리 부총리, 리커창 총리, 왕치산 중앙기율위 서기. [베이징=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이어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부패 척결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리 총리는 11일 국무원 제2차 청렴정치(廉政) 업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부패행위와 부패분자(탐관오리)에게는 무관용을 적용하고 강펀치를 날릴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중도에 그만두지 않고 끝까지 반부패 및 청렴도 제고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중국 신화통신 등 언론이 보도했다.
리 총리는 "인민정부 권력의 본질은 책임이고 본색은 민(民)을 위한 것"이라면서 "명령이 있으면 반드시 이행하고, 금지하는 것은 반드시 그만두고, 부패에는 반드시 반대하고 탐욕은 반드시 징벌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권력의 하부기관에 대한 이양 ▲반부패·청렴도 제고 제도 수립 ▲엄격한 공공자금의 관리·감독, 정부 업무 공개확대 ▲행정기율 강화 등 올해 추진할 6대 중점 사항도 제시했다.
리 총리가 '무관용(零容忍)'과 '강펀치(重拳)'란 말까지 써가며 부패세력을 척결하겠다고 강조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중국의 '개혁 드라이브'가 한층 강화될 것임을 예고한다.
그 동안 시 주석도 "물어뜯기 어렵고 딱딱한 뼈(어렵고 힘든 개혁)만 남았다", "독을 치료하기 위해 뼈를 깎아내고 손목을 잘라내는 용기” 등 강한 표현으로 개혁의지를 내비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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