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급관료 월급 최저 35만원?...누리꾼 "말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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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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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작년 말부터 시작된 중국 정부의 ‘관료 옥죄기’가 강화되면서 공무원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 지역의 공무원들의 월급이 최저 35만원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신징바오(新京報)에 따르면 최근 후난(湖南)성 렁수이장(冷水江)시 공무원들 경비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부 공무원을 제외한 대다수 공무원이 받는 한달 평균 월급이 2001위안(약 35만원)에서 4000위안(약 70만원)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는 재정부가 렁수이장시의 227개 당정기관과 사업기구 등에 발급한 재정비용 명세내역으로 그 중 작년 12월 발급한 월급 목록을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중국국가신방국의 경우 공무원 25명중 2001위안~2500위안을 받는 공무원은 3명이었고, 2501위안~3000위안은 9명, 3001위안~3500위안은 9명, 3501~4000위안은 4명으로 집계됐다.

그 중 2001위안~3000위안을 받는 공무원이 84%를 차지했다. 이는 인력자원연구조사기관이 분석한 작년 1분기 24개 도시 중국인들의 평균 월급(3800위안)를 훨씬 밑도는 액수다.

천쥐전(陳菊珍) 후난성 치춘(蕲春)현 주린(株林)전 당서기는 "한 나라의 간부임에도 월급이 겨우 2400위안에 불과해 아르바이트를 해도 나 보다는 소득이 많을 것"이라며 불만을 털어놨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중국 공무원이 이렇게 적은 임금을 받을 리가 없다"며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일부 네티즌은 "이 자료에 공개된 것은 복리, 의료, 보조금 등이 포함되지 않은 월급의 일부분일 뿐"이라며 "이러한 논란을 해결하려면 공무원의 정확한 월급 통계를 대중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부터 가동된 중앙 정부의 강력한 반부패 및 호화낭비척결 드라이브에 각 지방의 관료들은 그간 누려왔던 '회색수입'과 '복지혜택'이 사라졌다며 곳곳에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간수(甘肃)성의 한 관료는 "예전과 달리 올해는 기관에서 아무것도 지급해주는 게 없다"며 "지난 춘절에만 해도 상품권, 고급술과 담배 등 선물이 넘쳐나 다 사용도 못할 정도였으나, 올해는 과일과 달력도 내돈으로 사야하는 형편" 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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