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연엿새 껑충… 전고점 돌파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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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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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코스피가 6일 연속 상승으로 1930선에 안착하면서 전고점인 2000선 재돌파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동안 1886.85에서 1935.84로 48.99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증시를 짓누른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된 게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기존 양적 완화 축소 정책과 저금리 기조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을 비롯해 유럽 등 세계 증시는 1%대 이상 올라 재닛 옐런 의장 발언에 화답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증시가 열리기 전부터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재닛 옐런 의장의 발언을 꼽은 바 있다. 미국이 경기 회복을 얼마나 확신하는 지 가늠할 수 있어서다.

김지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재닛 옐런 의장이 밝힌 것처럼 미국 경기가 장기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면 최근 경제지표 둔화 움직임은 단기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진적으로 선진국 경기 회복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최근 잇따라 부진한 경제지표를 내놓아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감을 키웠지만 이날 1월 수입과 수출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내놨다. 수입과 수출 모두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늘었다.

문제는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 확신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일 819억원 순매수한 외국인은 이날 223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올해 들어 외국인이 주식을 산 날보다 판 날이 더 많다. 이날까지 누적 순매도 금액은 3조271억원에 달한다.

때문에 증권가는 미국이 작년 말부터 금융위기가 불거진 신흥국과 한국을 별개로 평가한 것에 크게 반기고 있다.

이날 연준이 연방의회에 제출한 통화정책 보고서를 보면, 15개 주요 신흥경제국 가운데 한국과 대만이 경제 취약성 지수가 가장 낮았다. 경제 취약성 지수는 국내총생산 대비 경상수지 비율을 비롯해 대외 변수에 내성이 얼마나 강한 국가인지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 발언으로 전세계 주식시장의 불안 요인들이 완화됐다"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매도에서 매수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고 연기금의 매수세도 이어져 코스피는 추가적인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경덕 부국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연기금 매수종목을 추종하거나 중장기적으로 외국인 매수 업종인 정보기술, 반도체, 자동차가 조정을 받을 때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13일로 예정된 옵션만기일이 증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작년 말 유입된 배당 차익거래 대부분이 청산돼 차익거래 매도 규모가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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