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새로 부활하며 관심을 한 몸에 받았지만 국토교통부(전 국토해양부)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인력이 차출되며 정책과 업무에서 엇박자를 낸데 대해 공직기강이 제대로 바로 서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 정치권 보다 정통관료 출신이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을 뒤엎고 상당히 무게감 있는 4선 중진 의원이 내정된 상황에서 우려보다 기대가 높다.
해수부 고위 관계자는 “오전에 윤진숙 전 장관 퇴임식이 있었는데 오후에 바로 신임 장관이 내정될 줄은 몰랐다”며 “직원들끼리 이런저런 얘기를 해봤는데 해양·수산 전문가 보다는 힘 있는 정치인을 원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장관의 업무 능력이 전문성에 국한된 것보다 포괄적인 정무 능력이 우선 돼야 한다는 게 고위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대외적 이미지와 정치권과 원활한 협상 능력 역시 출범 1년이 되지 않은 신생 부처 후임 장관의 덕목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의원이 장관 내정자로 발표되면서 벌써부터 학연과 지연을 앞세워 줄타기를 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해수부 직원들 사이에 강력한 통제 장치가 없다보니 인사 청탁 등이 설왕설래 하고 있다.
또 다른 해수부 관계자는 “이주영 의원이 마산 출신이라는 소식을 듣자마자 내부에서는 이미 마산 출신을 찾고 있더라”며 “윤 장관 떠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부터 학연·지연 등을 따지며 줄타기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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