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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복수 노조 체제로...'국민은행 노동조합'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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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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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국민은행에 또 하나의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기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의 활동에 만족하지 못한 직원들이 최근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12일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하 노조)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울 무교동에서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노조 설립을 위한 총회가 열렸다.

노조는 설립 총회에서 노동조합 규약, 임원 선출, 사업계획 및 예산안 등의 안건을 심의ㆍ의결했다. 또 초대 노조위원장에 윤영대 씨, 수석부위원장에 김형근 씨를 비롯해 부위원장 및 회계 감사, 자문위원 등 총 13명의 임원을 선임했다.

윤 위원장은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합병에 반대하는 총파업 때 '강제합병 반대 팀ㆍ차장 협의회' 회장을 맡은 바 있다. 당시 합병 무효소송을 제기하고, 합병 철회를 주장했다는 이유 등으로 해고됐다 복직한 이력이 있다.

16대 총선에선 국회의원 후보(서울시 중구ㆍ무소속)로 출마하는 등 정치활동과 함께 투기자본감시센터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노조는 지난 5일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에 설립신고를 하고, 11일 노동조합설립신고증을 교부 받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노조는 신규 조합원 가입 신고를 받는 중이다.

노조는 "그동안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는 장기간에 걸친 독점적 지위와 권한 행사로 기득권에 안주하면서 노조의 경쟁력을 약화시켰다며 "결국 회장, 행장장 선임 등 관치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시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을 통해 무너진 직원들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건전한 조직문화를 세우는데 앞장설 것"이라며 "복수노조로 인한 분열과 대립을 지양하고, 노조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조합원의 근로조건 개선과 복지증진에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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