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권에 따르면 J트러스트는 이날 현대C&R 등이 보유한 하이캐피탈대부 주식 328만주(100%)를 취득하는 내용의 주식양도계약을 체결했다.
J트러스트는 지난 2012년 친애저축은행(옛 미래저축은행)을 인수한 회사로, 일본 최대 규모의 대부업체인 로프로를 운영 중이다.
하이캐피탈대부 인수에 따라 J트러스트가 보유한 국내 대부업체는 네오라인크레디트대부 1곳에서 2곳으로 늘었다.
전체 주식 취득가액은 주식 가격 45억4300만엔, 어드바이저리 비용 3100만엔 등 총 45억7400만엔(한화 약 457억원)이다.
J트러스트는 오는 3월 11일 주식을 양도받을 예정이다.
한편 J트러스트는 하이캐피탈대부 최종 인수 이후 친애저축은행과의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J트러스트는 자사 홈페이지(jt-corp.co.jp)에 게시한 자료를 통해 “하이캐피탈대부를 자회사로 한 후 금융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는 것을 전제로 신속하게 친애저축은행과 합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캐피탈대부와 함께 인수를 추진해 온 케이제이아이대부, 베르넷크레디트대부 인수 성공 시에도 같은 시도를 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현행법상 저축은행과 대부업체를 합병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금융당국이 허가를 내주지 않을 것이란 점을 미리 알고 대부업체를 그대로 운영함으로써 한국 내 대부업 규모를 확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