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중앙은행은 지난 11일 자국 통화인 텡게화 가치를 20% 내렸다.
12일 일부 언론에 따르면 카자흐 시중 은행에 예금을 맡긴 한국 교민들이 하루아침에 큰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카자흐 경제 전문잡지인 밀리어네어에 따르면 평가절하조치로 총 국내예금자산 중 68억달러(약 7조2000억원)가 하루 새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자흐에서는 전체 예금 가운데 개인자산 비중이 커 시간이 지날수록 민간 부문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교민들뿐만 아니라 한국기업들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기업들은 주로 본사에서 달러로 들여온 운영자금을 절하조치 전에 환전했거나 한국으로 보내야 할 영업이익을 미처 달러로 바꾸지 못해 발생한 환손실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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