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모든 것을 태워버린 역주를 마친 이규혁은 눈물을 보이진 않았다.
이규혁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밤 11시부터 러시아 소치에 위치한 아들러 아레나 스케이팅 센터에서 열린 2014 소치 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 결승에서 1분10초04를 기록했다. 이는 메달권과는 차이가 있는 기록이었다.
이규혁은 방송 인터뷰에서 “마지막 올림픽이라기보다 선수로서 마지막이라는 점이 더욱 와닿는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 레이스는 600m까지는 좋았다. 예전 같았으면 메달권을 노릴 수 있는 페이스였는데…”라며 아쉬워했다.
결국 메달을 따지 못한 올림픽에 대한 소감을 묻자 “올림픽 메달 때문에 부족한 선수로 마감 짓는 것 같다. 그러나 올림픽 때문에 많이 배웠고,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었다”며 “부족한 선수로 남겠지만 그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삶을 살아가도록 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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