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올림픽] 헷갈리는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뭐가 다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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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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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왼쪽)과 쇼트트랙이 다른점 [사진출처=SBS 소치올림픽 중계 방송 영상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타 종목에 비해 한국 선수들의 메달 가능성이 높은 종목인 만큼 전 국민적 관심을 받지만 정작 두 종목이 어떻게 다른지 아는 이는 적다.

서로 스케이트를 빨리 타는 게 중요하지만 두 종목은 분명 다르다. 우리가 말하는 쇼트트랙의 진짜 이름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이며 스피드스케이팅은 ‘롱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의 준말이다.

쇼트트랙은 ‘경쟁’이 중요하다. 그렇기에 함께 누구와 한조에 속하는지가 관심의 대상이며, 한조에 적게는 4명, 많게는 8명까지 경쟁을 펼치기도 한다. 즉 같은 조에서 가장 빨리 결승선에 들어오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스피드스케이팅은 같은 조에 누구와 함께 뛰느냐는 쇼트트랙보다는 덜 중요하다. 반면 같은 조의 선수를 이기는 것보다 무조건 빨리 들어오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스피드스케이팅은 ‘기록’의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육안에서 드러나듯 경기장도 다르다. 그야말로 쇼트 트랙(Short-Track)인 타원형 111.2m를 경기장으로 삼는 쇼트트랙에 비해 스피드스케이팅은 무려 400m의 타원형 경기장에서 경기를 펼친다.

두 종목은 마지막 결승선에 들어올 때조차 다르다. 쇼트트랙은 소위 ‘앞발 내밀기(김동성의 앞발내밀기를 떠올리면 된다)’는 가능하지만 날이 떠서는 안 된다. 그러나 스피드스케이팅은 앞발을 내밀어도 되고 날이 떠도 된다.

또한 쇼트트랙은 곡선주로가 많은 만큼 코너링을 얼마나 잘하느냐가 중요하다. 원심력을 이겨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이에 쇼트트랙 선수는 대개 키가 작은 선수가 많다. 키가 작을수록 원심력을 상쇄시키기 수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피드스케이팅은 직선주로에서 얼마나 빠르게 달릴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이에 키는 쇼트트랙처럼 크게 중요하지 않다.

이처럼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은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른 점이 많은 종목이다. 차이를 조금 더 알고 즐긴다면 올림픽을 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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