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금융 직원, 1인당 생산성은 줄고 노동비용은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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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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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최근 3년 사이 금융권 직원 1명에 들어가는 돈은 700만원 넘게 늘었다. 이들이 벌어들인 돈은 반대로 1200만원 가량 줄었다.

13일 4대 금융그룹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은 총 4조4950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순익 5조1157억원과 비교해 약 6200억원(12.1%) 줄어든 규모다. 특히 8조8000억원에 달한 2011년에 견주면 2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

4대 금융그룹의 순이익을 직원 수로 나눈 1인당 순익도 3년 새 5705만원에서 4553만원으로 줄었다. 직원 1명이 1년에 벌어들인 돈이 1152만원 감소한 것이다.

금융그룹이 직원에게 들이는 돈은 꾸준히 늘었다.

고용노동부의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 결과, 2010년 금융·보험산업의 1인당 노동비용은 월평균 713만8000원, 연간 8566만원에 달했다.

노동비용은 기업이 근로자를 고용해 발생하는 직·간접 비용으로 급여, 퇴직금, 직원 교육·훈련비, 복리후생비, 고용보험료 등을 포함한다.

금융·보험 부문의 노동비용은 2012년 월 756만5000원(연 9078만1000원)으로 3.9% 늘었다.

금융노사가 합의한 임금인상률 2.8%를 적용해보면 지난해 금융부문 종사자의 1인당 노동비용은 9300만원을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3년 새 770만원가량 늘어난 셈이다.

특히 금융·보험 부문의 노동비용은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은 2009년 0.07% 줄었다가 2010년부터는 3년 연속 늘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순익을 직원수로 나눠 단순하게 집계한 금액으로 생산성을 측정하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1인당 노동비용과 비교해 볼 때 급여와 인력운영 효율성 개선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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