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지원연, 싱가포르 생물공정연구소와 글리코믹스 분야 협력기반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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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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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화 기초지원연 원장(앞줄 왼쪽)이 12일 싱가포르에서 생물공정연구소(BTI)와 글리코믹스 분야의 연구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과 분석과학기술대학원(GRAST)이 싱가포르 생물공정연구소(BTI)와 MOU 체결을 통해 아시아 지역 글리코믹스분야 연구 선도 및 바이오의약품분야 연구 협력을 본격화한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싱가포르 과학기술청(ASTAR) 산하 BTI와 글리코믹스 분야의 연구협력을 위한 MOU를 12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체결했다.

이번 MOU는 한국과 싱가포르간의 협력을 통한 아시아 글리코믹스 분야의 발전을 위한 것으로 KBSI와 BTI, 그리고 KBSI가 충남대와 공동 설립한 GRAST가 BTI와 각각 체결했다.

이번 MOU는 싱가포르 바이오폴리스 매트릭스빌딩에서 12일에서 14일까지 개최하는 한-싱 글리코믹스 심포지움(SKSG) 개막식 직후 열리는 협약식에서 체결됐다.

협약식에는 A*STAR 림추안포 청장과 서정하 주싱가포르대사가 입회하고 KBSI 정광화 원장과 BTI의 람꽁펭 소장, 그리고 GRAST 정희선 원장 등 3개 기관장이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우리나라와 싱가포르는 양국이 보유하고 있는 글리코믹스 분야의 연구역량 전반에 걸쳐 협력하고 아시아 지역 글리코믹스 연구분야의 선도자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리코믹스는 생명체 유지의 필수요소인 당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연구를 말한다.

글리칸은 암, 관절염, 콜레라, 말라리아 등 다양한 질병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글리칸 구조분석은 바이오 의약품의 안전성과 효용성을 판가름하는 요소로 바이오 의약품 및 관련 제품에 있어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기초연구를 위한 분석지원 및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KBSI와 분석과학 연구 및 인력양성을 담당하고 있는 교육기관인 GRAST, 그리고 싱가포르의 국립연구기관인 BTI의 MOU 체결이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MOU는 한・싱 양국의 바이오 연구와 산업의 강점을 상호보완적으로 결합하는데 기여해 세계 글리코믹스 분야에서 양국의 영향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바이오 분야 연구와 함께 복제약 개발 및 생산에 상당한 기반을 구축해 왔고 싱가포르는 다수의 혁신적인 바이오 제약사들의 연구 및 생산 거점을 제공해 왔다.

협약을 통해 KBSI와 GRAST는 분석과학기술에 기반한 바이오 의약품 개발 및 암 관련 글리코믹스 연구에 관한 선진 분석기술을 제공하고 BTI는 다양한 분야의 바이오공정기술 및 바이오 분야의 연구에서 생산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분석역량을 제공할 예정이다.

KBSI는 BTI, GRAST와 함께 공동연구를 비롯, 컨퍼런스와 워크샵을 통한 정보교류, 상호 인력교육을 통한 인적교류 등의 협력을 추진해 아시아 지역 전체의 글리코믹스 연구기반을 높일 계획이다.

KBSI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신기술융합형 성장동력사업을 통해 당단백질 바이오마커 의료진단 분야의 연구역량을 강화해왔고 특화전문대학원 연계 학연협력 지원사업을 통해 설립된 GRAST는 분석과학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함과 동시에 아시아 태평양 당분석연구교육센터를 설립․운영 중에 있다.

정광화 KBSI 원장은 “이번 BTI와의 협력은 글리코믹스 분야에서 양국 연구기관과 대학이 참여하는 협력기반 구축으로서의 의미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글리코믹스 분야의 연구 및 생산기반 등에서 경쟁우위에 있는 한국과 싱가포르간의 협력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라며 “KBSI와 GRAST가 보유하고 있는 첨단 분석능력과 연구역량이 하나로 결집돼 해외의 연구기관과 협력해 향후 글리코믹스 분야의 글로벌 협력체계를 이끌어내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람꽁펭 BTI 소장은 “BTI와 KBSI, GRAST는 각각 싱가포르와 한국에서 글리코믹스 연구의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BTI는 세계적으로도 당과학에 대한 노하우와 연구설비를 갖춘 주요 연구기관중 하나”라며 “현재 BTI는 동남아시아 글리코믹스 R&D분야의 최고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글리코싱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며, 이번 협약에 기반 한 공동연구를 통해 싱가포르가 바이오 분야 연구 및 생산기반의 세계적인 기반을 마련하려는 싱가포르의 명성을 증가시켜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3개 기관의 MOU 체결은 싱가포르 ASTAR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의 파트너쉽 체결에 뒤이은 것으로 아시아지역 연구 개발의 두 거점인 우리나라와 싱가포르간의 협력체계를 보다 공고히 하고 양국 국가기관들의 협력관계를 통해 의생명과학 및 의료공학분야의 R&D 협력에도 새로운 자극제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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