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문화원이 주최하고 중동당산제보존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문동신 군산시장과 당산제보존회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성산면 고살메농악단의 식전 풍물공연으로 시작됐다.
이후 당산제례와 김양규 군산향토문화연구소장으로부터 당제 유래보고 후 개식행사가 진행됐다.
당산제는 마을 사람들이 음력 정초에 마을의 안녕과 풍년 및 풍어를 기원하는 뜻으로 지내는 공동제례를 말한다.
200여년을 이어온 중동 당산제는 군산 중동의 옛 전통시장이었던 '서래장'을 지켜준다는 서래산(중동 돌산)을 당산으로 여기며 살아오다가 석재 채취로 인해 서래산이 헐릴 때 주민들이 '당우'를 현 중동 노인회관으로 옮겨와 '당집'을 만들어 '신체'를 모시고 당산제를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이진원 군산문화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월대보름을 맞아 시민들의 화합과 희망을 북돋아 주는 행사가 마련됐다”며 “옛것을 되살리려는 중동 마을 여러분의 염원으로 지금까지 당산제라는 아름다운 풍습을 이어온 모습이 고맙다”고 말했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격려사에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보존해나가는 것은 품격을 지켜나가는 것”이라면서 “풍어, 풍년을 기원하는 중동 당산제를 길이길이 이어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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