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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훈 무죄 [사진=SBS 방송화면 캡쳐]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유서대필사건'과 관련된 강기훈씨가 22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유서대필사건은 지난 1991년 5월 8일 당시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사회부장이던 고(故) 김기설씨가 노태우 정권의 퇴진을 주장하며 서강대 본관 5층 옥상에서 분신자살했다.
이에 검찰은 전민련 총무부장이었던 강씨가 김씨의 유서를 대신 대필하고, 자살을 사주했다며 강씨를 처벌했다.
정권과 검찰에 의한 사건 조작이라는 재야측 반발에도 강씨는 재판 끝에 3년2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지난 1994년 만기출소했다.
이에 서울고법은 '유서대필사건'에 대한 재심을 결정했고, 3년1개월만인 지난 2012년 10월 19일 재심 개시를 결정했다. 치열한 공방은 벌인 끝에 지난 13일 서울고법 형사 10부는 강씨에 무죄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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