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재건축 꿈틀…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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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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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 대비 0.07% 상승, 재건축 사업 추진 기대감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매수 관망세로 잠시 주춤했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다시 강세를 보임에 따라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도 확대됐다. 사업 진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재건축은 집주인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 아파트는 저가 매물 위주로 실수요자들의 거래가 간간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7% 상승했다. 재건축 단지는 전주 대비 0.5%, 일반 아파트는 0.01% 각각 오름세를 나타냈다.

구별로는 강남(0.29%)·강동(0.20%)·서초(0.10%)·노원·성동(0.05%)·영등포구(0.04%) 등이 강세를 보였다.

강남구 개포주공2·3단지가 일주일새 500만~3500만원 가량 올랐다. 5월 총회가 예정된 개포주공4단지도 2500만~3000만원 뛰었다. 개포시영이 2000만~5500만원,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2000만원 각각 상승했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개포주공 2·3단지는 오는 3~4월께 사업시행인가가 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도자들이 매물을 회수하거나 가격을 높이고 있다”며 “개포시영도 지난주 사업시행인가 신청 후 매물이 회수되면서 상한가 수준으로 거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강동구 둔촌주공1·4단지는 1000만~2000만원 상향 조정됐다. 이 단지는 지난달말 정비구역변경지정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조합과 서울시가 승소해 이달 하순 건축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가 1000만~5000만원 올랐고 노원구 월계동 성북역신도브래뉴, 한일1·2차가 1000만~2000만원 오른 가격에 시세를 형성했다. 성동구 금호동 금호1차푸르지오가 500만~1000만원, 행당동 행당한진타운이 500만원 각각 상승했다.

1·2기 신도시와 수도권은 전주보다 0.02%씩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도시는 분당(0.05%)·평촌(0.03%)이 오르고 산본(-0.02%)은 내렸다.

분당신도시 금곡동 청솔공무원, 분당동 샛별라이프가 500만~1000만원, 서현동 시범우성이 1000만원 각각 올랐다. 평촌신도시 평촌동 초원부영은 250만원 올랐다.

수도권은 광명·용인(0.04%)·과천·안산·오산(0.03%)·인천시(0.02%) 등이 올랐다. 광명시 철산동 주공13단지가 250만원, 용인시 마북동 연원마을삼성쉐르빌, 연원마을삼호벽산이 250만~500만원 상승했다. 과천은 원문동 주공2단지가 500만원 올랐다.

부동산114 한아름 연구원은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매수문의가 늘고 봄철 이사수요가 움직임을 더해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매도 희망가격과 격차가 있어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지만 이달 들어 거래가 조금씩 성사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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