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고봉 기자=한반도미래재단(이사장 구천서)이 12일 서울 중구 태평로 태성빌딩에서 ‘시진핑 집권 1년의 평가와 동북아 정세 전망’ 이라는 주제로 <한반도미래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진행을 맡은 구천서 한반도미래재단 이사장은 “중국의 등소평이 개혁개방을 주장하였고, 현재 시진핑 지도부는 개혁개방을 다시 개혁하기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반부패로 18만명이라는 엄청난 숫자의 비리공무원 처벌이 그 노력의 일환이다. 중국의 대내외 정책에 대해 대처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를 만들었다”고 포럼 취지를 설명했다.
주 중국대사를 역임한 정종욱 서울대 명예교수는 1년 동안 시진핑 체제가 중앙집권적 권위주의 체제로 전환한 것과 부패척결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10년간 중국 대내외 정책은 경제성장 우선 고려의 입장이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고, 대담한 정치적 변혁은 없을 것이며, 온건정책을 기조로 하면서 자신의 핵심 이익과 관련된 영역에서는 강력한히 대응할 것”이라며, “주변국 관계에서는 압박과 유화 정책을 겸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중국이 미국과 함께 G2국가로서 세계질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며 특히 동북아 안정과 평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앞으로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수석 국가전략연구소 실장은 “중국이 한반도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 북한을 잘 이용할 것이다. 북한의 붕괴 등 급변사태시 중국은 북한의 내정이라고 생각하고 관여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이 군대주둔 등 그 문제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한다면, 더 이상 내정이라 생각하지 않고 국제문제로 간주하여 사정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유식 조선일보 디지털뉴스 부장은 “시진핑 지도부 1년의 키워드는 공산당 집권 정통성의 유지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합법성의 회복을 위하여 민족주의, 반부패, 경제 개혁의 대안을 제시했다”며
“하지만 현재 시진핑 친척의 부패문제와 분배 정책 중심의 경제 개혁은 쉽지 않을 것이다. 대외관계에서는 2030년 까지 아시아의 맹주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강력한 주변 국가와는 달리 한국과의 관계는 안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구천서 한반도미래재단 이사장은 “등소평의 유언 중에서 2030년까지는 싸우지 마라. 그때까지 힘을 키우라며 ‘도광양회(韜光養晦)’라고 하였는데, 그동안 중국의 외교가 이웃과 친하게 지내라는 ‘화평굴기(和平崛起)’와 ‘대국굴기(大國崛起)’를 거쳐 현재는 ‘주동작위(主動作爲)’로 바뀌었다. 중국을 이해하는 것은 무척 힘들지만, 한반도의 통일이 주변국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끊임없이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포럼에는 신봉길 동북아협력대사, 맹주석 영국ITN방송국 서울특파원,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 윤학수 전 국방부 국방정보본부장, 박종선 전 칭다오 총영사, 야마노 마사시 일본대사관 방위주재관, 조윤기 한성대 교수, 이양호 고려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