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모태범과 이규혁 등이 출전해 화제를 모았던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의 은메달은 캐나다의 데니 모리슨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사실 그는 하루 전만해도 출전계획조차 없던 선수로 화제를 끈다.
유로스포츠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소치올림픽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1,000m 경기가 열리기 전날 캐나다 대표 선발전을 통과한 길모어 주니오가 모리슨에게 출전 자격을 양보하면서 반전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모리슨은 원래 남자 팀 추월 경기에만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종목 출전권을 따낸 같은 국적의 길모어 주니오가 자신이 500m 10위에 그치자 더 실력도 좋고 랭킹도 높은 모리슨에게 출전권을 양보한 것. 그는 실제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1000m는 더 실력이 좋은 모리슨에게 양보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모리슨은 하루 전 출전얘기를 듣고 경기에 나섰고 이는 깜짝 은메달로 이어졌다. 그가 아니었다면 또 다시 스피드스케이팅은 네덜란드 선수들의 잔치로 끝날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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