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에 맞서 '난징대학살' 실상 알리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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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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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린(吉林)성 기록보관소가 공개한 난징대학살 실상이 기록된 기밀 문서. [사진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일본에서 '난징대학살'을 부정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일본에 맞서 난징대학살의 실상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외교부 산하 외신기자센터(IPC)는 14일 베이징 주재 외신기자들에게 "19∼20일 난징대학살 기념관을 방문할 예정이며 관심 있는 기자들은 취재신청을 하기 바란다"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이번 취재 기간동안 난징항일항공열사기념관, '라베 기념관(난징대학살을 목격하고 주민들에게 도피처를 제공했던 독일인 존 라베의 업적을 기려 만든 기념관)'등을 둘러보게 되며 대학살 생존자와 전문가 등과의 인터뷰도 진행할 예정이다.

IPC는 지난달 16∼17일에도 랴오닝(遼寧)성 일대에 있는 일제의 중국 침략 유적과 사건 현장을 둘러보는 외신기자 대상 취재일정을 기획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중국당국은 최근 난징대학살 사건을 기록한 자료집 원본 183권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이 자료들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키로 했다. 난징시 기록보관소가 보관해온 이 자료들은 1937∼1947년 당시 공무원과 민간인, 학자들이 기록한 것으로 학살, 강간 등 일본군의 각종 만행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중국정부가 이처럼 외신기자들을 대상으로 잇따라 난징취재를 기획하고 난징대학살 기록물 원본까지 공개하며 이 사건을 세계무대에서 공론화하려는 것은 일본의 '과거사 역주행'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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