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인권단체, 정부 후원금 공금유용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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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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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아르헨티나의 대표적 인권단체인 '5월 광장 어머니들'이 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감사원은 지난 12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5월 광장의 어머니들'이 4천200만 아르헨티나 페소(약 57억2400만원)를 유용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 2011년 초부터 '5월 광장의 어머니들'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다.

2012년 5월 중순에는 '5월 광장의 어머니들'의 전직 사무총장인 세르히오 쇼클렌데르가 공금유용 혐의로 사법 당국에 체포됐다.

쇼클렌데르는 이 단체 지도자인 에베 데 보나피니(83·여)의 최측근이자 양아들 중 한 명이다. 쇼클렌데르는 서민주택 건설을 명목으로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돈 일부를 유용한 혐의를 받았다.

'5월 광장의 어머니들'은 아르헨티나 연방정부가 제공한 3억 달러(약 3180억원)로 운영되고 있다.

감사원의 보고서에 대해 호르헤 카피타니치 수석장관은 "근거가 뚜렷하지 않은 보고서"라면서 "정부를 흠집 내려는 야권의 제보로 조사가 이루어졌다"고 반박했다.

'5월 광장의 어머니들'은 군사독재정권 시절(1976∼1983년)의 실종자 가족들로 이루어진 단체로 1977년 4월 탄생했다. 이 단체는 본래 목적에서 벗어나 이권사업을 벌이는가 하면 정치조직화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현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부부 대통령의 재정 지원이 단체의 순수성을 훼손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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