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충남도에 따르면 전날 청양군 운곡면 위라리 박모(54)씨의 산란계 농장에서 폐사한 닭과 13일 천안시 풍세면 보성리 전모(43)씨 육용오리 농장에서 폐사한 오리를 대상으로 혈청검사 등을 한 결과 AI H5N8형 항원이 검출됐다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통보를 받았다.
박씨의 농장에서는 3마리에 불과했던 폐사체가 200∼300마리로 늘고 있다.
도 가축위생연구소는 간이키트 검사 결과 AI 양성 반응을 보이자 분변 등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해당 농장에서 500m 이내에는 가금류 농장이 없으나 3㎞ 이내에는 7가구가 2만9105마리(닭 6가구 2만9090마리, 오리 1가구 15마리)를 키우고 있다.
전씨의 육용오리 농장에서도 폐사율이 증가해 도는 정밀 검사를 의뢰했으며 결국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됐다.
도는 40명의 공무원을 투입해 전씨 농가에서 기르는 오리 2만2000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완료하고 이날 오전부터 매몰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이 농장과 반경 500m 내에 있는 종오리 농장 1곳(1만5천 마리)에서 기르는 3만7000마리를 살처분 매몰할 계획이다.
반경 3㎞ 이내에서는 24농가에서 102만2000마리, 10㎞ 이내에서는 37농가에서 134만2000마리의 가금류를 각각 키우고 있다.
도는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발생지역의 특성과 역학적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선별적인 농가별 살처분하는 방안을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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