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태호 롯데면세점 인도네시아 법인장 "시내면세점 확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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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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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자카르타) = "공항면세점 운영권을 따내는 데 드는 금액이 치솟으면서 공항 사업으로는 이익을 내기 힘들어진 상황입니다. 결국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시내면세점에 진출해야 합니다."

김태호 롯데면세점 인도네시아 법인장(사진)은 지난 5일(현지시간) 롯데면세점 자카르타 시내점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시내면세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김태호 법인장은 "공항면세점 사업은 돈이 안 되는 사업이고 실제로 인천을 비롯해 홍콩·싱가포르 등 대부분의 공항 면세점이 적자"라며 "브랜드 이미지을 위해 공항면세점을 운영하는 것이지 순수하게 이익을 보고 사업하는 업체는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면세점 상황을 보면 지난해 시내면세점의 매출이 20% 가깝게 성장세를 보인데 반해, 공항면세점의 경우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김태호 법인장은 시내면세점의 장점으로 차별화된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을 먼저 꼽았다.

그는 "공항면세점은 한정된 공간에서 사업을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상품과 마케팅을 차별화하기 힘든 구조"라면서 "이에 반해 시내면세점은 허가만 받으면 공간 활용에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에 경쟁사들과 차별화 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비슷한 이유로 공항면세점은 공간이 좁기 때문에 명품과 같이 매출이 높은 물건만 판매해야 하지만 시내면세점은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소개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더 쉽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롯데면세점은 자카르타 시내점을 통해 더페이스샵·미샤·네이처리퍼블릭·토니모리 등 국내 브랜드숍을 소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이에스티나·스톤헨지·러브캣 등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해외 진출을 시도했다.

끝으로 그는 "현재 괌, 발리 등에서 시내 면세점 부지를 물색하는 중"이라며 "회사 차원에서 시내면세점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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