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10억달러 투자 LA 월셔 그랜드호텔…콘크리트 타설 규모 '기네스북'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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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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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한진그룹이 미국 서부의 중심 도시인 로스앤젤레스(LA)의 랜드마크가 될 윌셔 그랜드 호텔 프로젝트를 본격화 한다.

한진그룹은 15일(현지시간) LA 윌셔가와 피겨로아가 사이에 위치한 윌셔 그랜드 호텔 프로젝트 현장에서 호텔 건물 구조물 공사에 본격 착수하는 콘크리트 타설 기념행사를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윌셔 그랜드 호텔 프로젝트 부지에 투입된 콘크리트의 무게는 총 8200만 파운드(약 4만2930톤)로 레미콘 2120대 분량에 달한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연속 콘크리트 타설로 기네스북에 등재될 예정이다.

이번 콘크리트 타설은 지어질 건물의 구조를 튼튼하게 다지기 위해 진행하는 기초 작업이다. 대량의 콘크리트를 일시에 타설하는 이유는 균일하게 콘크리트를 굳힐 수 있어 균열을 방지하고 구조를 튼튼하게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2개월까지 소요 예상되는 콘크리트 양생 또한 2주로 대폭 줄일 수 있게 되어 공기를 단축해 효율성 또한 담보할 수 있게 된다.

이날 행사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크리스 마틴 AC 마틴사 CEO, 에릭 가세티 LA 시장, 호세 후이자 시의원 등 LA지역의 유력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조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대한항공이 40여년전 LA에 취항한 이후 한국인들에게 LA는 미국으로 통하는 관문이자,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대한항공은 LA시와 발전적인 관계를 이어나갈 것이며 그 중심에는 윌셔 그랜드 프로젝트가 함께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윌셔 그랜드 호텔 신축 프로젝트는 10억 달러 이상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공사 기간에는 1만1000여개 일자리 및 8000만 달러의 세수효과를 볼 전망이다. 완공 후에는 1700여개의 일자리 및 LA시에 매년 1600만 달러 이상의 세수 증대 효과를 발생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점을 높이 평가한 LA시는 윌셔 그랜드 호텔 완공 후 25년간 숙박료의 14% 상당을 부과하는 숙박세(TOT)를 면제해주기로 하는 등 한진그룹의 투자에 화답했다. 이에 따라 향후 최소 5400만 달러에서 최대 7900만 달러까지 세금이 면제될 예정이다.

한편 한진그룹은 윌셔 그랜드 호텔이 LA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현지 교민들에게 자긍심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 곳을 찾는 전세계 여행객들에게 제공할 경제적·문화적 파급효과를 통해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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