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생활강력범죄 10건 중 9건 이상 절도ㆍ폭력… 성폭력 최근 10년새 2.5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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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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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최근 서울에서 급증하고 있는 생활ㆍ강력범죄의 10건 중 9건 이상이 절도와 폭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연구원 신상영ㆍ조권중 연구위원이 펴낸 '서울의 범죄발생 특성과 안심도시 정책방향' 자료를 보면, 2001~2012년 절도ㆍ폭력ㆍ성폭력ㆍ강도ㆍ살인 등 5대 범죄는 연간 14만건 내외가 일어났다.

특히 강간, 성추행 등 성폭력 범죄는 급격히 늘어 이 기간 2.5배 가까이 증가했다.

5대 범죄에 방화를 더한 6대 범죄 발생건수는 최근 3년(2010~2012년) 평균 13만2086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폭력(53.4%)과 절도 (41.7%)가 95%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성폭력 3.8%, 강도 0.6%, 방화 0.3%, 살인 0.2% 등으로 파악됐다.

20~40대 연령층은 범죄에 대한 최대 피해자 겸 가해자 집단이었다. 범죄자 직업은 피고용자(회사원 등 직장인), 무직, 자영업 등의 순이었다. 살인 및 강도, 방화와 같은 흉악범죄와 절도는 무직자에서 가장 비중이 컸다.

범죄는 전반적으로 노상(골목길 등 불특정 공공장소)에서 빈번했다. 유형별로 살인ㆍ방화의 경우 단독에서, 성폭력은 지하철, 숙박업소ㆍ목욕탕, 유흥업소 등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자치구별로 2010~2012년 6대 범죄 발생건수를 보면 강남구, 송파구, 영등포구, 관악구 등이 많았다. 반면 시가화면적당 발생밀도는 중구, 광진구, 중랑구, 영등포 등 순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범죄취약은 △높은 인구밀도 △낮은 노령인구 비율 △15~34세 여성인구의 큰 비율 등 특성을 보였다. 또 가구 형태는 자가점유는 적었고 기초생활수급가구의 비율이 컸다.

서울연구원은 안심도시 서울을 실현하는데 경찰에 의한 치안으로 한계가 명확, 경찰ㆍ지자체ㆍ시민 등 상호협력과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제안했다.

신상영ㆍ조권중 연구위원은 "범죄발생 지역의 특성 및 제약조건을 고려해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행정ㆍ사회적 대책과 하드웨어인 도시공간적 대책이 적절히 조합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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