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님 더 그립습니다"…선종 5주기 추모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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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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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바보 같은 사랑을 세상에 뿌린 김수환 추기경 선종 5주기 추모 미사가 16일 오전 경기도 용인 천주교공원묘지 성직자 묘역에서 열렸다.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 사무국장 이동원 신부의 집전으로 열린 이날 미사는 불편한 몸으로 힘든 발걸음을 한 어르신부터 부모의 손을 잡은 어린이까지 100여 명의 참배객이 함께했다.

이 신부는 미사에서 "김 추기경은 고난과 고민 속에 있는 이들과 함께 하면서 그들이 항상 사랑받고 있음을 알리려 애쓰셨다. 또 세상에서 가장 긴 여행을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여행이라고 말하면서 전정한 사랑은 가슴으로 느끼고 실천하는 것임을 알리셨다"며 추기경의 사랑 정신이 더욱 넓은 곳으로 퍼지길 기원했다.
 

"벌써 5년 보고싶습니다" 지난 2009년 김수환 추기경 선종때 명동성당 담벼락에 걸렸있던 추기경의 사진.


경기도 광주에서 온 이옥인(82) 할머니는 "1주기 때부터 해마다 김 추기경의 추모 미사에 참석했다.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어렵고 힘들다고 말하는 요즘 추기경의 선하면서 구수한 웃음이 더욱 그리워진다"고 말했다.

'바보의 나눔'은 이날 미사 참석자들에게 추기경의 자화상 배지와 바보 사랑 홍보물을 나눠주며 나눔 정신을 세상에 더 펼쳐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추기경 서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로마로 향하는 염수정 추기경은 지난14일 미리 김 추기경의 묘소를 찾아 "비록 인간이기에 부족했을지언정 마음을 다해 주변에 헌신하고 마지막까지도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김 추기경은 말하셨다"며 "우리나라 첫 번째 추기경인 김 추기경이 임무를 잘 수행하셨듯이 나 또한 잘할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기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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