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서울 주재 남북 겸임 대사 , ‘한반도클럽’ 발족

北문제 논의 본격화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외교부와 서울 주재 남북한 겸임 공관들이 한반도 정세를 함께 논의하는 '한반도 클럽'을18일 공식 발족한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8일 외교부 청사에서 남북한을 함께 맡고 있는 21개국 대사들과 ‘한반도 클럽’ 발족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외교부 장관이 남북 겸임 대사들과 공식 회의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장관은 상견례를 겸한 이날 행사에서 우리 정부의 중장기적 외교정책 구상과 올해 외교업무 계획 등을 밝히고 남북 고위급 접촉 결과 등도 설명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국제사회의 한반도 통일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기반 마련 차원에서 남북간 일종의 ‘다리’ 역할을 하는 남북 겸임 대사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한반도 클럽 발족을 추진했다.

정부 당국자는 16일 “국제사회 메시지를 남북 겸임 대사들을 통해 북측에 더 잘 전달할 수 있고 북한을 현장에서 보는 그들의 분석을 우리가 공유할 수 있다”며 “자연스럽게 북한의 불확실성과 유동성을 같이 판단하는 시스템이 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북한을 오가는 이들 대사들은 이른바 ‘평양클럽’이라는 이름의 자체 모임을 하고 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럽 지역 15개국을 포함해 캐나다, 아랍에미리트(UAE), 멕시코 등 총 21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외교부는 분기에 1차례씩 1년에 4차례 이상 공식회의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