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예금은행의 총예금은 1009조6854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0% 늘어나는 데 그쳤다.
총예금 증가액은 19조4123억원으로, 2012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면서 2007년(4508억원)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총예금 증가액은 3년 전인 2010년 122조6179억원을 정점으로 2011년 73조9108억원, 2012년 42조4717억원 등 갈수록 둔화세다.
정기예금은 작년말 558조89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6조884억원(2.9%)이나 줄었다. 2005년 7조8419억원(-2.9%) 줄고서 8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감소액은 사상 최대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 목돈을 마련하는 수단으로서 정기예금의 매력이 떨어지고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찾으려는 기류가 형성된 탓이다. 지난해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70%에 불과했다.
반면 평균 금리가 3.06%인 정기 적금은 같은 저축성 은행 상품이지만 지난해 말 현재 38조5934억원으로 1년 전보다 6조4254억원(20.0%)이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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