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입장을 대변해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지난 14일 북한에서 대의원 선거를 위한 준비사업이 본격화됐다며 "선거구, 선거분구 위원회들은 선거사업과 관련한 일정별 사업계획에 따라 선거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선거위원회들에서 현재 선거자 명부 작성사업에 진입했다"며 특히 "지역 주민들 누구나가 이번 선거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선거장을 잘 꾸리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평양시 선거위원회 관계자를 인용해 "김정은 시대의 첫 선거를 맞이하는 시민들은 김정은 원수님을 자기 선거구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후보자로 높이 모실 것을 열망하는 편지들을 보내오고 있다"며 주민들의 충성심을 부각했다.
앞서 지난 3일 인민무력부 광장에서 김 제1위원장을 대의원 후보로 추대하는 ‘제111호 백두산선거구 선거자 대회’가 군부 주도로 열린 것을 시작으로 8일께 전역의 선거구에서 김 제1위원장을 추대하는 행사가 모두 끝났다.
다음달 9일 실시되는 이번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는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첫 선거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자신의 실명으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후보로 추대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북한 당국은 이번 선거를 위해 여느 때보다 더 철저한 준비를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에 나가 있는 무역업자 등 북한 주민들에게 선거일에 맞춰 무조건 복귀하라는 지시도 이미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의원 선거를 통해 김정은 체제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하고 주민 결속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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