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올림픽] 안현수 금메달, 해외 언론 “한국 위해 달리고 싶었으나 대표팀 원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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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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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금메달 [사진=SBS 방송 캡처]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 선수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해외 언론들의 집중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안현수는 15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히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미국 신문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은 “안현수가 힘껏 주먹을 내지른 뒤 러시아 국기를 어깨에 두르고 링크를 돌았다”며 “안현수가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출전한 첫 선수는 아니지만 그는 쇼트트랙에서 농구의 마이클 조던만큼 존경받는 선수”라고 보도했다.

특히 귀화 배경에 대해 “조던이 미국 대표팀과 불화를 겪은 끝에 쿠바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사건”이라고 비유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안현수는 한국을 위해 메달을 따고 싶었지만 한국 대표팀은 그를 원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야후스포츠는 “빅토르 안이 한국을 향해 복수하는 데에 성공하고 러시아를 위해 금메달을 따냈다”는 직설적인 제목을 달았다.

안현수는 지난 2011년 러시아로 귀화했으며 이 배경에는 빙상협회의 파벌, 갈등, 이른바 짬짜미(승부조작) 등이 거론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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