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퇴출 위기 기업 22개사 …'투자주의보'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증시 퇴출 위기에 놓인 상장사가 현재 20개가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달 말 정기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 제출 마감시한을 앞두고 있어 증시 퇴출 대상 기업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현재 매매거래가 정지된 종목 가운데 자본잠식 등으로 상장폐지 가능성이 있는 상장사는 유가증권시장 8개, 코스닥시장 14개로 총 22개사로 집계됐다.

JS전선은 영업정지 등으로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하고 있고, 동양그룹 계열사인 동양과 동양네트웍스는 횡령배임 사유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되는지 심사 중이다. 동양건설산업도 자본 전액 잠식으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 심사를 받는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인 벽산건설은 완전 자본잠식 사유로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벽산건설의 경우 2013사업연도 사업보고서 제출기한인 다음 달 31일까지 자본잠식을 해결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

거래소는 또 상장폐지 가능성이 제기된 신일건업(자본잠식), 현대피앤씨(횡령배임), 범양건영(회생절차폐지 결정) 등 3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에 대해선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코스닥시장에선 디지털위성방송 수신기 전문업체인 렉스엘이앤지가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결과 자본잠식 등으로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졌으나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태산엘시디는 자본잠식 사유 발생, 회생절차와 파산신청 등으로 상장폐지 대상에 올랐다.

지난해 말 채권금융기관협의회는 태산엘시디에 대해 경영악화와 인수·합병(M&A) 무산 등으로 정상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관리절차를 중단하고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으며 현재 회사 측은 회생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AJS와 나노트로닉스, 유비프리시젼, 아라온테크 등 코스닥 상장사는 횡령배임으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다.

쌍용건설(자본잠식과 회생절차 진행), 엠텍비젼(자본잠식), 케이피엠테크(자본잠식 50% 이상과 자기자본 10억원 미만) 등 역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는 처지에 놓였다.

동양시멘트와 스포츠서울은 횡령배임으로, 디지텍시스템은 회계처리 위반으로 각각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되는지에 대한 심사를 받아야 한다.

코스닥 상장사 프리젠은 지난해 최근 5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등으로 상장폐지 대상에 올랐으나 법원에 상장폐지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증권가에서는 다음 달 31일 2013회계연도 정기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 제출 마감을 앞두고 상장유지 요건 미달로 퇴출 위기에 처하는 상장사들이 대거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