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겨울 추위를 대신 달래줄/사람 그 누구도 없더이다. 인터넷에 팔천원 오리털 잠바/ 내 어릴때 섣달 그믐날/때때옷보다 더 설레는 마음/언제 오려나 오리털 잠바야!/너를 기다리는/ 이 순간 나는 너무 행복하단다.(p96~97)
2004년 한 사람의 자살자라도 구하라는 마음의 소리를 듣고 승려가 됐다는 지개 스님이 2009년 6월 첫 시집 '지개야 백팔번뇌 잠언시'에 이어 5년만에 내놓은 두번째 시집이다. 구두닦이 신문팔이 막노동, 노점상등 인생의 바닥까지 경험한 스님이 가슴으로 쓴 시 127편을 소개한다. 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