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국내 최초로 실시간 가상장비시뮬레이션(VMS)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창원공장내 첨단기술개발센터에 설치된 가상장비시뮬레이션 시스템은 가상 굴삭기에 운전자가 탑승해서 제품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제품개발을 위한 시스템으로, 향후 볼보건설기계의 미래 굴삭기 제품 개발의 핵심기술이 될 것이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가상장비시뮬레이션 시스템을 통해 실제 굴삭기를 운전할 때 느끼는 현장감을 그대로 재현하고 테스트함으로써 운전자의 습관이나 행동 유형 등을 파악해 이를 최대한 반영한 고객중심, 현장 중심의 굴삭기 개발을 진행하게 된다. 더불어, 실제 시제품 제작 전에 장비의 성능을 대부분 평가해 볼 수 있어 최적화된 설계를 통해 품질과 안전성 강화는 물론 신제품 개발 주기까지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운전자가 시뮬레이터 운전석에 탑승해서 작업 명령을 내리게 되면 정교한 스크린을 통해 이 작업이 수행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지면과 굴삭기 버킷의 동력을 정확히 계산해 장비의 유압 동력, 엔진 사운드를 실제 장비에서와 똑같이 실시간으로 재생하고 계측하며, 실제 지면의 반응도 계산해 굴삭기 운전자의 사용 느낌을 그대로 전달한다. 이를 통해 운전자의 작업 행동 패턴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제품 개발에 반영하게 된다.
현재 운영 가능한 시뮬레이터 모델은 유럽연합의 배기가스 배출 기준인 Tier 4를 적용한 48t급 신형 굴삭기 제품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향후 적용 모델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연구개발팀은 전자제동 유닛(ECUs)을 가상시뮬레이터와 직접 연동해 소트프웨어를 시험하는 환경도 구축 완료했다.
첨단기술개발 센터장인 정안균 상무는 “실시간 가상장비 시뮬레이션을 통해 제품의 품질 및 개발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게 되었고 특히 완성장비의 성능이나 연비 및 제어 알고리즘 등에 대한 최적화된 설계를 제품개발의 초기단계에서 제공함으로써 실제 제품 상태의 신속한 검증이 가능하다”며 지속적인 제품 품질 및 성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석위수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사장은 “이번 개발은 볼보건설기계가 지향하는 고객중심 기술개발의 일환이자 볼보그룹 내에서 굴삭기 연구개발 및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서 창원공장의 뛰어난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라며,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앞으로도 끊임없는 투자와 혁신을 통해 뛰어난 기술과 고품질의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