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빅토르 안)가 놀라운 실력으로 금메달을 따자 전명규 대한빙상경기연맹(이하 빙상연맹) 부회장 겸 한국체육대(이하 한체대) 교수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달 15일 안현수 아버지 안기원씨는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한체대 지도교수님이자 연맹의 고위임원으로 계시는 분 때문에 안현수 선수가 많은 피해와 고통을 당해서 러시아로 가게 된 것"이라며 안현수 귀화 배경을 설명했다.
안기원씨가 지목한 사람이 전명규 부회장이다. 그는 지난 1998년부터 2002년까지 한국 쇼트트랙 남녀대표팀 감독을 맡았으며, 2009년부터 부회장으로 지내고 있다.
전명규 부회장은 2002년 솔트레이트시티 동계올림픽 당시 세계랭킹 2위였던 이승재와 4위 민룡 대신 안현수를 선발해 특혜 의혹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안기원씨는 안현수와 전명규 교수가 대학원 진학 문제로 다투게 되면서부터 각종 불이익을 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성남시청에 입단해 활동하던 안현수가 팀이 해체된 후 어떤 실업팀에도 스카웃 제의를 받지 못했다.
이후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에도 무릎 부상으로 뛰지 못하게 된 안현수는 2014년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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