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쇼트트랙 안현수가 전명규 대한빙상연맹 부회장 때문에 러시아로 귀화했다는 부친 안기원씨의 주장에 그의 블로그에 비난글이 쏟아지고 있다.
17일 현재(오후 1시 40분) 전명규 빙상연맹 블로그에 수많은 비난 글이 올라오자 메인에 있던 자신의 사진과 글을 삭제했다.
이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경기에서 안현수(빅토르 안)가 금메달을 따내며 불거졌다.
지난달 15일 부친 안씨는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한체대 지도교수님이자 연맹의 고위임원으로 계시는 분 때문에 안현수 선수가 많은 피해와 고통을 당해서 러시아로 가게 된 것"이라며 안현수 귀화 배경을 설명했다.
그가 말한 사람은 전 쇼트트랙 남녀대표팀 감독이자 현재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을 맡고 있는 전명규인 것으로 알려지며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안씨의 말에 따르면 안현수와 대학원 진학 문제로 사이가 벌어지자 전 부회장이 속한 빙상연맹이 현역복귀를 원하는 안현수의 대표선발을 방해하고, 사실상 은퇴를 종용했다는 것. 이후 소속팀 성남시청이 해제되고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에도 출전하지 못하자 2014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하게 됐다.
그동안 쇼트트랙은 파벌 문제로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또한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코치인 최광복과 김소희 MBC 해설위원이 2004년 여자쇼트트랙 국가대표선수단 구타 파문에 휩싸인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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