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머니 해외부동산 '러시'…1년새 4배 증가

중국인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시내 전경,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 중국인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늘면서 지난해 중국 자본의 해외 부동산 투자액이 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부동산 컨설팅업체 CBRE와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 캐피털 어낼러틱스(RCA)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자본의 해외 부동산 투자액이 2012년 20억 달러에서 지난해 80억 달러(약 8조900억원) 이상으로 네 배 증가했다고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인의 투자 금액은 건당 1000만 달러(약 106억원) 이상으로, 투자 지역은 주로 북미와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 집중됐다.

북미 지역 투자는 2012년 5억 달러 미만에서 지난해 25억 달러로 급증했으며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투자 역시 2012년 1억 달러에서 지난해 3억 달러로 3배 증가했다.

CBRE는 중국 자본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런던이나 뉴욕 등에서 최근에는 호주 시드니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뮌헨, 미국 휴스턴이나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같은 도시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중국인의 지난해 해외 부동산 투자가 급증한 데는 중국 정부가 보험사에 대해 해외 주요 도시에서의 부동산 취득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신문은 분석했다. 

또 영국부동산 컨설팅 나이트프랭크는 신흥국의 정치적 혼란과 미국의 금융정책 변화로 일어나는 금융시장의 동료로 부유층의 도피자금이 뉴욕과 런던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고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