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서문에서 "지난 2년간 시정은 현안을 해결하고, 갈등을 풀고, 삶의 질을 높이고, 미래의 초석을 쌓는 과정이었다"며 "결국 사람들이 함께 모여 행복하게 살기 위한 첫걸음은 소통"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이 책에서 스마트폰의 등장과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전으로 그 어느 때보다 소통하기 편리한 시대가 됐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소통이 안되는 것은 경청의 자세가 부족하고 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짜 소통을 하기에는) 귀 기울여 듣는 것만으로 부족하다"며 "상대를 공경하는 마음이 없다면 아무리 열심히 듣는다 한들 그저 지나가는 작은 소리로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그래서 '경청(傾聽)'을 넘어 '경청(敬聽)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말을 음미하라 △경청을 제도화하라 △편견 없이 들어라 △효율적으로 들어라 △반대자의 의견을 들어라 △두려워하지 말고 그들의 가운데로 들어가라 △신뢰를 얻기 위해 때로는 용서를 빌어라 △절실하게 들어라 △말하는 사람을 신뢰하라 △말하는 것 이상을 들어라 등 '경청의 10원칙'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이 책 2부에서는 경청을 기본으로 시민과 소통하고 다양한 이해당사자들과 의견을 모으고 조율해서 실제 시정을 펼친 구체적 사례도 소개한다.
한편 그는 선거를 석 달 반 앞두고 책을 냈으나 출판기념회는 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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