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소통 주제로 2년간 시정 경험 담음 '경청'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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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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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서울시장이 출간한 책 '경청'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7일 소통을 주제로 지난 2년여간 시정 경험을 풀어쓴 '경청: 박원순의 대한민국 소통 프로젝트'라는 책을 출간하며 "제가 경험한 다양한 경청의 사례들이 이 불통의 시대에 다소나마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이 책을 쓰기로 마음 먹었다"고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서문에서 "지난 2년간 시정은 현안을 해결하고, 갈등을 풀고, 삶의 질을 높이고, 미래의 초석을 쌓는 과정이었다"며 "결국 사람들이 함께 모여 행복하게 살기 위한 첫걸음은 소통"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이 책에서 스마트폰의 등장과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전으로 그 어느 때보다 소통하기 편리한 시대가 됐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소통이 안되는 것은 경청의 자세가 부족하고 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짜 소통을 하기에는) 귀 기울여 듣는 것만으로 부족하다"며 "상대를 공경하는 마음이 없다면 아무리 열심히 듣는다 한들 그저 지나가는 작은 소리로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그래서 '경청(傾聽)'을 넘어 '경청(敬聽)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말을 음미하라 △경청을 제도화하라 △편견 없이 들어라 △효율적으로 들어라 △반대자의 의견을 들어라 △두려워하지 말고 그들의 가운데로 들어가라 △신뢰를 얻기 위해 때로는 용서를 빌어라 △절실하게 들어라 △말하는 사람을 신뢰하라 △말하는 것 이상을 들어라 등 '경청의 10원칙'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이 책 2부에서는 경청을 기본으로 시민과 소통하고 다양한 이해당사자들과 의견을 모으고 조율해서 실제 시정을 펼친 구체적 사례도 소개한다.

한편 그는 선거를 석 달 반 앞두고 책을 냈으나 출판기념회는 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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