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의원 "'노무현 정권은 종북 하수인' 비방, 안홍철 KIC 사장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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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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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민주당 김현미 의원은 18일 한국투자공사(KIC) 안홍철 사장의 부적절한 언행 및 도덕성, 업무능력 등을 문제삼아 사퇴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업무보고를 위해 참석한 안 사장에게 "안 사장은 트위터를 통해 고 노무현 대통령과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주기적으로 유포했다"면서 "이 자리에서 무엇을 보고하려고 왔느냐, 당장 사퇴하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김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안 사장은 본인 트위터를 통해 지난 2012년 6월경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이란 글을 인용하며, "민주주의 추구란 이름 아래 북한 지원하는 건 결국 이석기와 같은 종북. 노무현은 많은 종북주의자들을 사면복권시켜 오늘날 나라를 시끄럽게 만들었는데 이건 주관도 없는 아바타"라고 고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후보를 비방했다.

또한 그는 2012년 6월 26일에도 "노무현 정권은 종북 하수인? ...노무현이 청와대서 직접 밥 받아 먹는 등 격식 안 찾아 감동했더니 ‘전부 빨갱이’란 언론인 출신 친구말이 맞네" 등 노골적인 비방글을 올렸다. 대선 이틀 전인 12월 17일에는 “나라 팔아먹은 이완용보다 더 나쁜 사람이 노무현, 문재인과 그 일당들이요”를 리트윗하기도 했다.

안 사장은 이밖에도 박원순 서울시장과 야당 정치인, 진보적 종교인, 안철수 후보까지 야권 세력 모두를 대상으로 비방 트윗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안 사장의 트위터 계정(dokdabangDJ)은 삭제됐지만 김 의원은 "의원실에서 확인 결과, 동일한 내용을 백업차 생성한 또다른 서브 계정(https://twitter.com/2HankAhn)이 존재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안 사장의 도덕성과 업무 능력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 사장은 지난 2005년 KIC 감사로 부임했을 당시에도 낙하산 논란이 일었다. 2006년 국정감사에서 안 사장에게 설립 후 1년간 투자 없이 연봉과 별도로 1억3600만원의 성과급을 챙겼다는 사유로 강한 질타가 이어진 바 있다. 감사의 직무를 묻는 질문에도 제대로 답을 못하는 등 업무능력에서도 낙제점을 받았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안 사장에 대해 "저질의 도덕성과 부족한 업무능력에도 불구하고 KIC 사장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 낙하산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안 사장은 지난 2012년 박근혜 대선 캠프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직능총괄본부 특별직능단장을 맡았다.

김 의원은 "KIC가 운용하는 자산은 지난해 말 현재 700억 달러 규모로 74조원에 달하는 외환보유고로 투자를 하는 공공기관장 자리에 고인을 능욕하고. 종북을 외치는 비상식적이고 부도덕한 인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안 사장의 발언은 모욕죄와 허위사실 유포죄 등 실정법으로 처벌받을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안 사장의 발언에 대한 사과와 즉각 사퇴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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