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에서 지원한 해외 상수도시설 개선사업이 첫 결실을 앞뒀다.
서울시는 시가 지원한 페루 찬차마요시의 상수도시설 개선 1단계 1차 사업이 25일 준공된다고 18일 밝혔다.
곧 준공되는 찬차마요시의 수도관 개량 및 취수시설 보수 공사는 서울시가 개발도상국을 지원, 상수도시설을 개선한 최초 해외사업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5월부터 대외협력기금(ODA) 3억3500만원을 들여 찬차마요시 산라몬지역 취수장과 도수관로 3㎞ 구간에 대해 개량했다. 기존 시설은 수돗물을 음용수로 거의 사용하지 못할 정도였다.
서울시는 여기에 국산자재를 사용하는 한편 정수장 실시설계를 마쳤다. 올해에는 산라몬지역 정수장 건설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번 프로젝트는 남미 최초로 한인시장인 페루 찬차마요시 정흥원 시장이 2012년 5월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상수도시설 개선을 요청하며 시작됐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총 3단계로 진행되는 사업은 △1단계 산라몬 취수장 및 수도관개량, 정수장 건설 △2ㆍ3단계 라메르세드, 피차나키 정수장 보수, 상수도관망 정비, 상수도계량기 설치 등으로 나뉜다.
향후 서울시는 수원국의 수요를 반영한 최적의 사업모델을 개발, 음용수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는 개발도상국에 대한 상수도시설 개선 지원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남원준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찬차마요시 사업 준공은 서울시가 개발도상국의 상수도시설 개선을 도운 최초 사례란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며 "우수 상수도기술 등을 전파해 서울시의 해외진출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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