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거짓말' 고아성 "가족 잃은 연기, 자신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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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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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거짓말' 고아성 [사진=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배우 고아성이 연기의 고충을 토로했다. 

18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우아한 거짓말'(감독 이한) 제작발표회에 김희애, 고아성, 김유정, 김향기가 참석했다.

이날 고아성은 "연기가 모든 경험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겪어봐야만 느낌을 아는 연기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나는 가족을 잃는 슬픔을 잘 모른다. 그런 경험이 없다. 그래서 이번 작품을 연기할 자신이 없었다"며 "시나리오는 훌륭하고 재밌었는데, 내가 잘해낼 자신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렇지만 배우 분들과 감독님 때문에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김)향기를 '여왕의 교실'에서 봤는데, 그 드라마를 본 계기가 나와 닮은 친구가 나온다고 보라고 해서 봤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희애는 극중 생계를 책임지고 있지만 주책 맞을 정도로 쿨한 엄마 현숙 역을 맡았고, 고아성은 시크한 언니 만지 역을, 김향기는 착하고 속 깊은 막내 천지 역을 맡았다. 김유정은 천지의 절친 화연을 연기한다.

'우아한 거짓말'은 아무 말 없이 세상을 떠난 14살 소녀 천지(김향기)가 숨겨놓은 비밀을 찾아가는 엄마 현숙(김희애)과 언니 만지(고아성), 그리고 친구 화연(김유정)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3월 1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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