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회 앞둔 시진핑 "사회주의 국가통치 현대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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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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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내달 3일부터 열리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줄임말)’를 앞두고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주요 성장과 부장들을 모아 놓고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에 걸맞는 중국 국가통치(治理)체제와 능력의 현대화를 강조해 주목됐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18일 보도에 따르면 성부급(省部級 성장, 부장급) 주요 영도간부의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18기 3중전회) 정신 학습을 위한 전면심화개혁 전문 심포지엄이 이날 중앙 당교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중국 최고 상무위원 7인과 각 주요 성장, 부장급 인사들이 모였다.

시 주석은 주요 연설을 통해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제도를 완비하고 국가통치시스템과 통치 능력의 현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치시스템 개혁과 완비를 위해서는 주장과 신념이 있어야 한다”며 “제도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 없다면 전면적이고 심도있는 개혁의 용기가 생길 수 없으며 반대로 지속적인 개혁이 없다면 제도 완비도 철저히 이뤄질 수 없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국가의 관리시스템과 통치 능력 현대화 추진 과정에서 사회주의 핵심가치체계와 핵심 가치관을 배양하고 확대ㆍ발전시켜야 한다"면서 "중국의 특색, 민족적 특성, 시대적 특징이 있는 가치 체계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최근 추진 중인 전면적 심화개혁과 관련, "목표는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제도의 향상과 발전이며 중대한 역사적 임무는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제도의 성숙과 정형화"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제도를 더 개선할 수 있다면서도 제도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은 현상에 안주하는 것이 아닌 지속적인 개혁을 통해 제도 내 폐단을 없애고 제도를 더욱 성숙하고 지속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취임 이후 고위 관료들을 모아놓고 심포지엄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만큼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홍콩 다궁바오(大公報)는 해석했다.

중국 정계에서는 성부급 관료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 심포지엄은 지난 1999년 처음으로 개최한 이래 지금까지 2001년, 2009년, 2013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열렸다. 이중 7차례는 모두 양회 직전인 2월에 열린 것으로 주제를 살펴보면 2005년은 ‘조화로운 사회’, 2006년은 ‘신농촌 건설’, 2011년 ‘사회관리’ 등 모두 중국 정부의 주요 업무와 양회 이슈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이번에 시진핑 주석이 심포지엄에서‘국가통치 현대화’를 강조한 것 역시 올해 양회에서 논의될 이슈에 대한 준비 작업이었다는 분석이다.

신문은 이번 성부급 관료 대상 심포지엄을 통해 시 주석이 통치방식과 절차의 과학화ㆍ민주화ㆍ규범화를 추진해 중국 전면심화개혁 과정을 위한 새롭고 효율적이고 건전한 제도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함 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시 주석이 이처럼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제도와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을 강조한 것은 사회주의 이념 교육을 강화함으로써 당ㆍ정ㆍ군에 대한 기강 바로 세우기 및 '정풍 운동'(기풍을 바로 세우는 운동)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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