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교육개혁포럼과 한국교원대학교가 18일 더케이서울호텔에서 개최한 ‘신학기, 수업을 바꾸자’ 공동포럼에서 교사·교수들은 “우리 교육은 듣고, 외우고, 시험 보고, 잊어버리고의 반복”이라고 지적하며 새로운 방식의 수업과 평가로 패러다임 변화를 요구했다.
‘교실 개혁’에 대한 아이디어로 학생 스스로 학습속도를 선택하는 ‘거꾸로 교실’, 학생들이 짝을 지어 질문·대화·토론하는 ‘하브루타 방식의 수업’, 학부모가 참관하는 것을 넘어 교사와 함께 수업을 꾸미는 ‘학습 참가’ 등이 등장했다.
여정민 인천 장도초 교사는 “이제는 산업화 시대에 적합한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이 자신의 속도로 배우고 익힐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성수 부천대 교수는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며 그 사이에서 새로운 내용을 알아가는 ‘하브루타 공부’를 제안했다. 전 교수는 “하브루타는 뇌를 격동시키는 교육이며, 우리 교육도 듣고 외우는 형태에서 벗어나 친구와 토론하고 직접 체험하는 소통의 공부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원춘 안산 성호중 수석교사는 “학부모의 수업 참관을 없애는 대신 학부모와 교사가 협동해 수업을 만들어 가는 ‘학습 참가’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하나 되는 새로운 학교 모델 창출을 통해 질 높은 교육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안이다.
한편,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여론조사 2013’에 따르면 학교가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로 ‘수업내용과 방법의 질 개선’,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교육문제로 ‘학생 인성·도덕성 약화’가 꼽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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