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은행의 외화차입금은 1239억 달러로 중장기 차입금을 중심으로 전년 말보다 70억 달러가 증가했다.
이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올해 만기 도래 외화차입금 상환 등에 대비해 외화채권발행 등으로 자금을 먼저 조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은행은 경상 수지 흑자 등에 따른 풍부한 외화 유동성을 바탕으로 단기차입금을 적극 상환하고 만기도 장기화하고 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또 단기 차입 비중이 16.8%로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33.3% 포인트나 하락하는 등 최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신흥국 금융불안 등 대내외 잠재위험이 국내 외화자금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보수적 외화유동성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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