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구멍' 은행권 취업문 뚫으려면 홍보대사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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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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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수익성 악화에 은행들이 점포를 축소하는 등 금융위기 후 최대의 구조조정 한파가 불고 있지만, 취업 준비생에게 은행의 인기는 여전하다. 은행 홍보대사 등에 지원하는 대학생들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 대학생 홍보대사와 기자단 등의 경쟁률은 최고 30대 1을 넘고 있다. 은행원들 사이에서는 더 이상 '신의 직장'이 아니라는 푸념이 나오지만, 바늘구멍인 금융권 취업문을 뚫기 위해서는 홍보대사 활동도 좋은 이력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20기를 뽑은 신한은행 홍보대사에는 80명 모집에 2500여명이 몰려 3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민은행 역시 최근 모집한 'KB캠퍼스 스타' 8기 모집 경쟁률은 20대 1을 훌쩍 넘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7년 9월 1기를 시작으로 7기까지 총 702명의 홍보대사를 배출했다. 하나은행의 ‘3기 스마트 홍보대사’도 1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바 있다.

대학생 홍보대사들은 은행 홍보 및 신상품 마케팅 서포터즈, 상품 및 서비스 아이디어 제안, 은행 주요 행사 및 사회공헌활동 참여 등의 미션을 수행한다. 우수활동자에게는 장학금을 주는가 하면 서류전형 면제와 같은 혜택을 준다.

해외탐방 프로그램은 더 치열하다. 최근 3기를 선발한 하나은행의 ‘와삭바삭 글로벌 원정대(와글대)’ 에는 역대 최다인 1만 여명이 지원했다.

총 12명이 83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됐다. 이들은 오는 19일부터 8박 9일간 싱가포르와 홍콩으로 해외탐방을 떠난다. 이들 역시 우수활동자로 선정되면 입사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방은행 대학생 홍보대사도 인기다. 지방 소재 대학생들에게는 시중은행 홍보대사보다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쉽기 때문이다. 부산은행은 3월 2일까지 제9기 부산은행 대학생 홍보대사를 뽑는다.

모집인원은 70여명으로 8기 홍보대사 모집 인원과 동일하다. 8기 선발시 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9기들은 4~7월 4개월간 활동한다.

경남은행은 3월 12일까지 제3기 대학생 홍보대사를 모집한다. 모집 인원은 60명이다. 경남은행은 지난달 수료식을 마친 2기 홍보대사 중 우수활동팀에게 장학금 300만원과 인턴채용의 기회를 제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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