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이승훈이 이번에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승훈은 18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 경기 7조에서 스벤 크라머(네덜란드)와 레이스를 펼쳐 13분11초08의 기록으로 4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는 이승훈은 이번 올림픽에도 강력한 메달후보로 거론되어왔다. 하지만 레이스를 시작도 하기 전 바로 직전 조였던 6조의 요리트 베르그스마(네덜란드)가 12분44초45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올림픽 신기록을 세워 부담이 생겼다. 가뜩이나 ‘장거리 최강’ 스벤 크라머와 대결을 펼쳐 부담이 컸던 그에게 더 큰 부담이 온 것.
하지만 이승훈은 초반 레이스를 크라머와 업치락뒤치락하며 뛰어난 실력을 선보였다. 문제는 중후반이었다. 4000m가 넘어가는 상황부터 조금씩 격차가 나기 시작한 두 선수는 끝에는 거의 반바퀴가 차이가 날 정도였다. 이승훈은 후반으로 갈수록 초반 30초 초반대의 랩타임이 32초 후반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승훈은 13분11초08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이는 동메달을 따낸 밥데용(네덜란드)의 기록에 약 4초가량 모자란 기록이었다.(밥데용 13분07초19)
네덜란드는 베르그스마가 금메달, 크라머가 은메달, 밥데용이 동메달을 따내며 스피드스케이팅 최강의 면모를 다시금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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