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세계 최대 미국 국채 보유국인 중국이 지난해 12월 미 국채 보유량을 대폭 줄였다고 중국 인터넷 포털 텅쉰차이징(騰訊財經)이 19일 보도했다.
미국 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이 전달보다 478억 달러(3.6%) 줄어든 1조270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2월 이래 최대폭이다.
미국 국채 보유량 2위를 자랑하는 일본 역시 보유량을 39억 달러(0.3%)로 줄였다.
같은 기간 해외투자자들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7800억 달러(1.4%) 늘어난 5조79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 감소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때문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연준이 매월 850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 달러 줄인다고 밝히면서 12월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3%로 상승하며 지난 2011년 7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미국 국채를 내다 판 것은 연준이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기로 하면서 각 국의 중앙은행이 듀레이션(투자금의 평균회수 기간) 리스크에 대해 더욱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만약 중국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미국 국채를 매각한다면 과연 누가 미국 국채를 매입해 줄 것이냐에 대한 우려가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도 내다봤다.
한편 지난 해 전체적으로 중국의 미국 국채보유량은 4% 증가하며 2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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