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크루즈관광객 들어와도 도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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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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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6시간…관광지 몇 곳 이후부터 면세점에서 보내

▲아주경제DB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크루즈 관광객 들어와도 우린 도움 안돼”

제주항에서 5분거리 이내인 동문재래시장 상인 A씨(50대, 여)는 “크루즈 관광객이 재래시장을 찾은 적은 한번도 없다” 며 “실제로 크루즈관광객은 우리에게 도움 안된다”고 토로한다.

크루즈 협력업체인 성진마린 박봉근 대표는 “크루즈 관광객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모객에서부터 차별화, 제주농축산물 선식제공 등이 꼭 필요하다” 며 “크루즈사들과 최초 입항시부터 제주농축산물ㆍ지역축제와 연계한 지역상품 홍보 등 크루즈선사와 승객들과의 차별화 전략을 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크루즈사가 모객때부터 승객 차별화로 한 지역에만 극한하는 경우도 있다” 며 “일본의 경우는 크루즈선사가 모객할때부터 일본 선호관광객만 따로 빼내 오사카, 오키나와, 나고야, 가고시마 등지로 여행코스를 잡아 지역경제 전반에 도움을 주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주선호 크루즈관광객만 따로 빼내도록 해 제주체류 1일 정도 머물 수 있다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와함께 “특히 제주를 찾는 중국인 크루즈관광객의 경우 여행사와 가이드들이 돈 되는(수수료 나오는) 면세점으로 승객들을 유도하는 것도 문제다” 면서 “제주는 우선 야간 크루즈관광객 유치와 야간 크루즈관광객을 잡을 수 있는 방안을 우선 모색해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광안대교 불꽃축제를 한 예로 꼽았다.

제주에 입항하는 크루즈는 시간대별로 오전 6~12시께 들어와 평상시 제주에 머무는 시간은 8시간을 체류한다.

입항과 출항시 항구에 콜링하는 2시간 등을 빼고 나면 머무는 시간은 고작 6시간이다.

실제로 지난해 B크루스사 6시간 여행일정에는 용두암~소인국~천지연폭포~면세점 코스가 전부였다.

크루즈관광객 지역경제 활성화에 2만명 암웨이 인센티브단이 시험대에 올라

우근민 제주지사가 지난 12일 중국 상하이에 있는 암웨이를 방문해 암웨이 인센티브단이 오는 5월 31~6월까지 2만명이 크루즈를 통해 제주를 방문시 제주 지역상권 쇼핑 등을 요청하는 관광세일즈를 펼친것은 크루즈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날 면담하는 자리에서 암웨이 황썽원 부총재는 자체 쿠폰을 발행해 지역상권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해주고 제주산 농수축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성산일출봉 야외광장에 판매장을 설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올해 다국적 기업인 중국 암웨이 인센티브단은 5월31일과 6월1일, 6월5일, 6월6일, 6월10일 각각 다섯 차례에 걸쳐 제주를 찾을 예정이다. 매회 3500명에서 4000명으로 이 기간 동안 최대 2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13만t급 크루즈 로얄 캐러비언을 타고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제주에 머물면서 지역상권인 제주시 칠성로와 동문시장 등에서 쇼핑을 하고 성산일출봉 야외에 마련된 리셉션장에서 레셥션을 갖을 예정이다.

한편 제주도는 오는 2016년까지 크루즈 관광객 1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경제에 도움이 안되는 관광객의 숫자 불리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러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해 크루즈 관광객을 인솔한 C씨는 “크루즈 안에는 먹는 것부터 즐기는 것부터 다 갖춰져 있다보니 굳이 나가보면 별 재미를 못 느끼고 있다” 며 “그러다보니 쇼핑이 주가 되는데 색다른 지역상품 개발과 축제가 있다면 크루즈관광객 시선을 그쪽으로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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